
장르: 법정, 미스터리
지은이: 나카야마 시치리
옮긴이: 문지원
출판사: 블루홀6
출간일: 2023.04.17
후와 슌타로는 오사카 지방 검찰청의 담당 검사로 늘 무표정한 얼굴로 담담하게 일을 처리해 가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무표정이 후와의 상징이자 무기로 누구든 어떤 것에도 흔들림 없는 후와를 마주하면 몹시 당황해 자신의 페이스를 잃고 자멸했죠. 그래서 그에게는 ‘표정 없는 검사’라는 별명이 따라다닙니다.
오사카 지검에 대형사건이 터집니다. 학교법인 오기야마 학원이 초등학교 부지로 기시와다 국유지를 매입했는데 이 매입금액이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이었습니다.
이에 오기야마 학원 측과 재무국 관재부의 조정관 사이에 모종의 계약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었는데 중의원에게까지 뇌물이 건네졌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대형사건이었습니다.
이에 이에 오사카 지검에는 특수부가 설치되고 다카미네 검사의 주도로 수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더욱 큰일이 벌어지니 이번에는 이 특수부에서 증거물 일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입니다. 증거물 문서 중 한 페이지가 바꿔치기된 것입니다.
수사를 맡겨 놓은 특수부에서 증거조작이라니…. 이보다 더 큰 낭패는 없죠. 이에 도쿄의 대검찰청에서 조사팀을 파견하고 후와 검사는 이 팀에서 조사하게 됩니다.
다카미네 검사와 야스다 조정관이 무슨 관계이기에 증거 조작이라는 엄청난 일을 저질렀는지 확인하려 했으나 둘 사이에는 아무런 접점도 없었습니다.
이에 대검 조사팀으로 오게 된 미사키 교헤이와 함께 후와 검사는 직접 현장을 발로 뛰며 조사합니다. 이들이 의문을 가졌던 것은 학교 부지 후보로 올랐던 곳은 여러 곳이 있었는데 왜 야스다 조정관이 기시와다의 국유지를 권했는지에 대해서입니다.
이에 후보지의 하나인 데라이초에 직접 방문한 후와와 미카미는 사건을 해결하는 큰 실마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표정 없는 검사의 분투는 어때?
나카야마 시치리의 후와 슌스케 시리즈 2권이라고 되어 있는데 1권이 나온지도 모르고 있었네요. 나카야마 시치리 팬 실격입니다. 빨리 1권 ‘표정 없는 검사’도 읽어봐야겠어요.
시치리의 작품답게 찬찬하게 사건을 풀어가면서도 뒤에 마련해 둔 반전이 놀랍네요. 뇌물 증여에 대한 이야기에서 이런 인간적인 결말이라니… 생각지도 못한 결말이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대검찰청 조사팀의 일원으로 오사카에 온 미카미 교헤이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또 다른 유명한 시리즈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의 요스케의 아버지입니다.
피아니스트인 아들과 반목하는 검사 아버지로 등장했는데 이 작품에서는 뛰어난 검사의 면모를 보여줍니다. 이렇게 나카야마 시치리의 다양한 세계관이 서로 만나는 지점도 시치리 작품 팬들의 즐거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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