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드라마, 추리, 코미디
감독: 톰 조지
출연: 샘 록웰, 시얼샤 로넌, 애드리언 브로디, 루스 윌슨, 데이비드 오예로
개봉: 2022. 09.16(북미)
1950년대, 영국 런던의 웨스트엔드에서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을 각색한 <쥐덫>이 성황리에 공연되고 있었습니다.
이 연극은 영화화를 위한 준비도 진행이 되고 있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연극이 공연되는 극장에서 살해당하고 시체는 연극 무대 위에 전시된 채로 발견됩니다.
살인 사건이 일어났으니 경찰이 출동하는 것은 당연지사. 이 사건을 맡게 된 것은 염세적인 경위 스토파드(샘 록웰)과 의욕 넘치는 신참 경찰 스토커(시얼샤 로넌)이었습니다.

피해자가 워낙 다른 사람들에게 미움을 많이 받았던 인물인지라 용의자는 차고도 넘칩니다.
피해자에게 자신의 약점을 잡힌 프로듀서, 자신의 각본을 모욕당한 극작가, 영화에 출연시켜주겠다며 추파를 던지던 피해자를 참아야 했던 여배우, 이런 여배우가 당한 일에 모욕을 느낀 남자 배우… 용의자가 너무도 많습니다.
살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의욕이 넘치는 스토커와는 달리 경위인 스토파드는 대충 때우려는 티가 너무 납니다.

하지만 우리의 스토커, 경위를 어르고 달래가며 의욕을 북돋아주며 사건을 끌고 가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수사를 진행하면 할수록 뭔가가 이상하다고 느끼는 스토커. 설마 범인이 나랑 같이 일하고 있는 이 사람? 모든 일을 메모하는 스토커는 메모들을 다시 돌아보며 스토파드가 얘기한 ‘성급하게 결론짓지 마라’는 말을 다시 한번 되새깁니다.

이 둘은 범인을 찾기 위해 결국 애거서 크리스티의 집까지 방문하게 됩니다.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요?
연극 무대에서 펼쳐지는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버디 무비
시얼샤 로넌이 이 영화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작년에 접했는데 그때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시얼샤가 이런 장르에 나온다고?’ 이것이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워낙 배우의 왕도를 걷던 시얼샤였기 때문에 이런 코믹 터치의 가벼운 느낌의 영화에 나온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거기다 샘 록웰에 애드리언 브로디라니요. 어떻게 이 영화를 안 볼 수 있겠습니까. 작년에 영화 발표났을 때부터 너무 기다렸던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플레이크드 2016>의 마크 채플이 각본을 맡았고 코미디 시리즈 <디스 컨트리>를 연출했던 톰 조지 감독이 연출했습니다.
연출을 맡은 톰 조지 감독은 주로 TV시리즈를 만들어 왔는데 이번 영화가 장편 영화 연출 데뷔작이라고 합니다. 데뷔작을 이런 배우들을 데리고 작업을 할 수 있다니… 감독님 대단하시네요.
데뷔작인데도 깔끔한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연극 <쥐덫>은 실제로도 런던에서 장기 상영중인 연극입니다.

추리영화를 좋아하고 애거서 크리스티를 숭배하는 저로서는 일단 만족입니다. 뛰어난 영화라고는 말하기 힘들지만 코지 미스터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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