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드라마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
출연: 브렌든 프레이저, 홍차우, 세이디 싱크
개봉일: 2023.03.01
비 오는 날, 한 선교사가 어떤 집을 방문합니다. 문을 열자 자기 혼자서는 움직일 수도 없을 정도로 뚱뚱한 남자가 게이 포르노를 틀어놓고 통증에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그 남자는 엉뚱하게도 손에 들고 있는 에세이를 읽어달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친구에게 전화를 한다며 바닥에 떨어진 핸드폰을 주워달라고 부탁합니다.
이때 찾아온 친구는 간호사인 리즈. 몸 상태를 체크하더니 혈압이 너무 높다며 병원에 가라고 합니다. 하지만 의료보험도 없고 치료받을 돈도 없다고 거절합니다.
리즈는 이 과정을 다 지켜보고 있던 선교사에게 선교사가 일하는 새 생명 교회가 이 남자의 남자친구를 죽였다며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고 합니다.
이 남자의 이름은 찰리. 보조기가 없이는 움직이지 못하는 그는 대학 인터넷 강의에서 글쓰기를 가르칩니다.
자기 몸의 변화를 깨달은 찰리는 오랫동안 보지 않았던 딸 앨리를 부릅니다. 아버지를 만나러 와주기는 했지만 자신이 8살 때 제자인 남자와 사랑에 빠져 자신을 저버린 찰리에게 원한이 가득합니다.
찰리는 엘리를 곁에 두고 싶은 마음에 원하는 것을 해주고 돈도 주겠다고 말합니다. 앨리는 한 과목이라도 성적을 올리지 못하면 퇴학당할 것이라는 말을 듣고 아버지에게 자기 대신 에세이를 써달라고 합니다.
생명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은 찰리를 둘러싸고 선교사, 앨리, 간호사이자 친구인 리즈가 찰리와 함께, 혹은 그들끼리 만나 대화하면서 자신의 속내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돌아보게 됩니다.
‘더 웨일’은 어때?
보세요, 꼭 보세요!! 보는 내내 눈물이 멈추지 않습니다.
사무엘 D. 헌터의 동명 연극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고 또 상처를 입으며 살아가지만 그 상처들을 마주 보지 않고는 진정한 삶을 살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찰리 역을 맡은 브렌든 프레이저는 이 작품으로 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스캔들 이후 침체기를 겪었던 그의 멋진 부활기가 된 영화이기도 합니다.
홍차우의 연기도 훌륭합니다. ‘나이트 에이전트’에서도 범상치 않았는데 역시 뛰어난 연기자네요.
안 보신 분이라면 꼭 보시기를 권합니다. 삶고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믿음을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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