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드라마, 전기
감독: 데이빗 핀쳐
출연: 제시 아이젠버그, 앤드류 가필드, 저스틴 팀버레이크, 아미 해머, 루니 마라
개봉: 2010.11.18
하버드 대학생 마크 주커버그(제시 아이젠버그). 오만과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너드 같은 그는 보스턴 대학에 다니는 여자친구를 비하하다가 차이게 됩니다. 홧김에 기숙사로 돌아와 대학의 서버에 침입해 여학생들의 얼굴 월드컵을 하는 사이트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너무 인기를 얻어 대학의 서버가 다운될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당연히 문제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대학 서버에 침입한 것, 성차별적 행동, 개인 정보 유출 등으로 6개월의 유기 정학 처분을 받게 됩니다.
이때 윙클보스 형제(아미 해머의 1인 2역)와 디브야 나렌드는 하버드 학생들만이 가입할 수 있는 커뮤니티인 ‘하버드 커넥션’을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이들은 마크에서 프로그래밍을 의뢰합니다.
하지만 마크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들의 아이디어를 이용해 친구인 왈도(앤드류 가필드)에게 투자를 받아 더 ‘페이스북’을 개발하게 됩니다. 왈도는 투자의 대가로 CFO를 맡게 됩니다.
‘페이스북’은 말 그대로 대박을 치게 되고 윙클보스 형제는 마크에게 서비스를 중지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내지만 마크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왈도는 이런 일에게 자신이 배제된 것에 서운함을 느낍니다.
‘페이스북’은 나날이 커져가지만 사업을 운영하면서 왈도와 마크의 사이는 점점 더 멀어지게 됩니다. 이럴 때 냅스터의 창업자인 숀(저스틴 팀버레이크)이 페이스북을 보고 이들을 캘리포니아로 초대합니다. 마크는 숀의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인 반면 왈도는 숀도, 숀의 제안도 달가워하지 않으면서 둘의 사이는 급속도로 나빠집니다.
왈도는 뉴욕에서 자금을 구하고 마크는 숀의 제안대로 회사를 캘리포니아로 옮기게 됩니다. 숀과 함께 지내며 그의 도움으로 재무적인 지원을 받던 마크는 왈도와 점점 멀어집니다.
마크는 왈도에게 자신과 숀의 방향을 따르지 않으면 함께 할 수 없다고 하게 되고 왈도는 자신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을 우려해 회사의 자산을 동결시킵니다. 신규 투자자의 도움으로 다행히 재무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 일로 왈도와 마크의 사이는 돌이킬 수 없는 선을 넘게 됩니다.
숀이 끌어온 투자자 피터 틸로부터 55만 달러를 투자받게 되면서 페이스북을 법인을 등록하여 지분을 조정하고 주식을 신규로 발행해야 했습니다.
코딩 담당 친구와 숀, 피터틸에게 7%의 지분을 할당하는 대신 마크 자신의 지분은 51%로 줄이고 이후 회사에 참여할 투자자에게 분할해주기 위해 왈도에게는 기존의 30%에서 증가한 약 31%의 지분을 할당하기로 했다고 설명하며 서류에 사인을 하도록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함정이었습니다. 서류 내용을 근거로 후속 투자자들에게 왈도의 지분만을 떼어준 것입니다. 이로서 왈도의 지분은 31%에서 0.03%로 추락하게 됩니다. 이일로 왈도와 마크는 심하게 다투게 되고 소송에 이르게 됩니다.
데이빗 핀처 감독, 애런 소킨이 각본을 담당한 영화입니다. 반드시 봐야 할 100편의 영화 이런 곳에 꼭 들어가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북의 창립과정에 대한 내용을 다룬 영화입니다. 원작은 작가 벤 메즈리츠가 에드와도 새버린의 자문을 받아 지필한 책 <The accidental billionaires>입니다. 특이한 것은 책이 출판된 뒤에 각본이 씌어진 것이 아니라 책과 각본이 동시에 진행되었다는 점입니다.
메즈리치가 책의 초기원고를 출판사에 보여주며 출간과 영화화 제의를 했는데 출판사에서 당장 영화화 작업을 하자고 제안했던 것입니다.
이 영화는 마크가 왈도와 윙클보스 형제와 재판을 벌이는 것을 큰 틀로 하여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페이스북이 만들어지게 된 경위를 더듬어갑니다.
장난처럼 시작한 일이 거대한 비즈니스로 커갈 때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들의 이해관계의 충돌이 긴박감 넘치게 그려져 시간가는 줄 모르고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원래 전기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영화는 흡입력이 대단하더군요. 마크 주커버그라는 인물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는데도 끝까지 이야기를 따라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영화로 아미 해머는 영화계에 얼굴을 알리게 되었고 지금은 어마어마하게 커 버린 다코타 존슨이 단역으로 출연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더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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