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코미디, 드라마
감독: 마크 포스터
출연: 톰 행크스, 마리아나 트레비노, 레이첼 켈러, 트루먼 행크스
나 좀 혼자 내버려 둬!
직장에서 은퇴하고 집으로 돌아온 오토. 그는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 하지만 갑자기 방해꾼이 들이닥칩니다. 길 건너 맞은편 집에 이사 온 마리솔 가족입니다.
딸 둘에 만삭인 마리솔은 음식을 만들어 주는 대가로 오토에게 이런저런 일을 부탁합니다. 투덜거리지만 마리솔의 부탁을 열심히 들어주는 오토.
이러는 사이에 오토와 마리솔 가족 사이에는 신뢰와 애정이 새록새록 쌓이게 됩니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지속적으로 자살을 시도하는 오토는 매번 이웃들의 의도치 않은 개입에 실패를 거듭합니다.
말은 퉁명스럽지만 행동은 누구보다 친절하고 늘 남을 돕는 오토. 이런 그의 태도는 동네 주민들에게 깊은 믿음을 줍니다.
마리솔에게 자신이 자살하려는 이유에 대해 털어놓은 후 앞으로의 삶을 받아들이기로 한 오토. 이미 마리솔 가족과는 가족 이상의 친분을 쌓은 상태이고 이것은 마지막까지 계속됩니다.
햇살 같은 이야기
이 영화는 유명한 베스트셀러인 프레드릭 베크만의 ‘오베라는 남자’가 원작입니다. 전 세계에서 800만 부의 판매고를 올렸고 뉴욕타임스 93주 연속 베스트셀러 기록을 가진 작품이죠.
책에 대해서는 많이 들었지만 직접 읽어보지는 않았는데 영화를 보니 왜 사람들이 이 작품에 끌리는지 이유를 알겠네요. 입으로는 늘 구시렁대지만 행동은 무엇보다 확실하고 남을 위하는 오토. 요즘은 인기 없는 캐릭터죠.
이런 인물이 다른 사람들의 신뢰와 사랑을 얻고 소통해 가는 과정이 마음 따뜻한 감동을 줍니다. 사람은 사람으로 치유받는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명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훈훈한 감동을 원하신다면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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