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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턴 리뷰, 등장인물, 감상

by 컬처매니아 2023. 10. 23.
인턴-포스터

 

장르: 드라마, 성장

감독: 낸시 마이어스

출연: 로버트 드 니로, 앤 헤서웨이

개봉 2015.09.24

 

 

인터넷 의류 업체 ‘About the fit’의 창업자인 줄스(앤 헤서웨이)는 기업의 사회공헌 차원에서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인턴 프로그램을 시작합니다. 

 

퇴직 전 전화번호부 출판회사에서 임원으로 재직했던 벤(로버트 드 니로)은 아내를 잃고 혼자 은퇴 생활을 보내는 것에도 지쳐 줄스 회사의 인턴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고 합격하게 됩니다. 

 

벤은 줄스의 개인 인턴으로 배정되어 업무를 시작하지만 줄스는 과연 이것이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는 별로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줄스와-벤이-사무실-안에서-이야기를-한다

 

하지만 벤은 오랜 사회생활에서 배운 다양한 처세술과 각종 노하우로 줄스를 도와주게 되고 개인 운전사까지 맡게 되면서 둘의 사이는 점점 더 가까워집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친화력이 뛰어난 벤은 회사의 나이 어린 동료들에게 연애상담, 클래식 스타일 코디 등을 알려주며 친근한 관계를 만들어 가고 회사 내의 마사지사인 피오나와는 로맨틱한 관계로 발전하게 됩니다.

 

사무실에서-노트북을-펴고있는-줄스

 

모든 것이 너무나 순조로워 보였지만 줄스는 집에서 시작한 작은 사업이 18개월만에 직원이 220명으로 늘어날 정도로 급작스럽게 성장하면서 전문 경영을 위해 외부에서 CEO를 스카우트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일에 매진하면서 소홀히 했던 가정에 최선을 다하기 위한 고민이었습니다.

 

어느 날 줄스의 딸 페이지의 학교 파티에서 페이지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던 벤은 줄스의 남편 매트가 페이지 친구 엄마와 외도하는 현장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 사실을 전달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벤. 하지만 줄스는 남편의 외도를 이미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었습니다. 

 

사무실-안에서-서류를-들고있는-벤

 

그래서 본인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리면 남편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본인의 꿈을 포기하고 외부에서 CEO를 영입할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벤과의 사이도 벌어지기 시작하는 줄스. 과연 줄스는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을까요?

 

훈훈한 아빠 마음이 바로 이런 걸까요?

이 영화는 감독인 낸시 마이어스가 각본까지 담당한 영화입니다. 

 

낸시 마이어스는 <왓 위민 원트>, <로맨틱 홀리데이>,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등 주로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연출한 경험이 많았는데 이번 영화는 그녀의 전작들에 비하면 로맨스 요소도 코미디 요소도 많지 않습니다.

 

사무실-안에서-자전거를-타는-줄스

 

이 영화가 많이 회자되는 이유는 아무래도 소재의 신선함 때문일 겁니다. 70대의 은퇴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영화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이 신선한 소재를 살릴 만한 특이점은 별로 없습니다. 

 

세대차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이라던가 거기에서 유발되는 코믹한 요소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훌륭한 인생 선배인 벤은 아무런 갈등 없이 눈 깜짝할 사이에 젊은 동료들의 호감을 사고 영화 내에서 일어나는 사건들도 벤 덕분에 큰 갈등 없이 해결됩니다. 

 

 

와우! 이렇게 얘기하고 보니 벤은 망토만 안 둘렀지 슈퍼 히어로네요. 이런 부분이 벤을 매력적인 캐릭터로 보이게 하는 반면 영화의 재미를 깎아먹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벤과-줄스가-노트북으로-무언가를-보고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를 보지 말아야 하느냐. 그것은 아닙니다. 가끔 배우가 그 영화의 반은 먹고 들어가는 영화를 볼 수 있는데 바로 이 영화가 그렇습니다. 

 

앤 헤서웨이와 로버트 드 니로의 합이 너무 좋아 보는 내내 절로 흐뭇한 미소가 떠오릅니다. 2시간 정도 따뜻한 마음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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