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틱,틱.... 붐! 리뷰, 줄거리, 등장인물, 감상

by 컬처매니아 2023. 10. 5.

틱틱붐-포스터

 

장르: 드라마, 전기, 음악

감독: 린 마누엘 미란다

출연: 앤드류 가필드, 알렉산드라 쉽 바네사 허진스, 로빈 드 지저스

개봉: 2021.11.12

 

 

지금은 비록 식당에서 웨이터로 일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전설적인 뮤지컬 작품을 쓰겠다는 꿈을 가진 존(앤드루 가필드)은 새로운 작품의 작곡을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갈수록 주변의 인간관계도 변화를 겪습니다. 중요한 기회가 될 수도 있는 공연의 오프닝 날짜는 정해졌지만 작품은 잘 써지지 않습니다.

 

피아노-건반-옆에-누워있는-존

 

현재 살고 있는 뉴욕이 아닌 다른 곳에서 아티스트의 삶을 영위하려는 여자 친구 수전(알렉산드라 쉽), 예술에 대한 꿈을 접고 경제적으로 안정된 삶을 선택한 친구 마이클, 다양한 사회적 이슈들이 그에게 많은 부담을 안겨줍니다. 

 

서른 살이라는 인생의 이정표 같은 생일이 다가오면서 자신의 미래, 자신의 작품에 대한 불안, 갈등이 존을 뒤흔듭니다.

 

서로-안고있는-수전과-존

 

유명한 뮤지컬 <렌트>의 작곡가인 조너선 라슨이 유명해지기 전의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2021년 시상식 시즌에 많은 주목을 받은 작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관심을 많이 받지는 못했지만 미국에서는 사람들과 미디어의 입에 많이 오르내리는 작품이었습니다.

 

식당에서-두손을-들고-무언가-바라보고-있는-존

 

특히 주연을 맡은 앤드류 가필드의 재발견이라고 할 정도로 앤드류 가필드가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아카데미 주연상 후보에도 오르고 79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는 뮤지컬 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스파이더맨 이후로 계속 작품활동은 했지만 대중의 관심에서는 다소 멀어져 있었던 앤드류 가필드에게 제2의 전성기를 열어준 작품이기도 합니다.

 

음악과 스토리의 놀라운 조화

이 영화가 그리고 있는 실제 인물인 조너선 라슨은 브로드웨이에 새로운 돌풍을 몰고 온틱틱붐> <렌트>의 작곡가로 뮤지컬 <렌트>가 개봉하기 며칠 전에 3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납니다. 사인은 뇌동맥류 파열이었습니다. 

 

존의-친구-세명이-나란히-서있다

 

그는 사후에 <렌트>로 토니상과 퓰리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일찍 세상을 떠난 천재의 전형적인 스토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독인 린 마누엘 미란다는 뮤지컬계에서는 유명한 인물입니다. 직접 연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뛰어난 음악으로 사람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엔칸토> <모아나>의 음악을 담당헀습니다.

 

이 두 작품의 이름을 듣는 것만으로도 그의 뛰어난 음악적 감각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그의 음악적 재능이 충분히, 아름답게 녹아 있는 작품이 바로 <틱틱…붐!>입니다.

 

뮤지컬-연습을-하는-배우

 

사실 스토리 라인으로만 보면 지금까지 흔히 보아왔던 젊은 예술가의 고뇌를 다룬 작품과 그다지 다를 것이 없습니다. 

 

잘 풀리지 않는 작품, 나를 알아주지 않는 세상, 불안한 경제상황, 주변의 친구들이 자신의 인생을 제대로 꾸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자괴감. 이런 불안감을 없애보려고 소비하는 술과 파티들. 

 

이런 요소들은 젊은 예술가들의 삶을 다룰 때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요소이며 이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이런 뻔한 스토리 라인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음악입니다. 적재적소에 들어가는 뛰어난 음악이 극의 감동을 더하고 이야기의 설득력을 높여줍니다. 

 

뮤지컬 <렌트>는 워낙 유명해서 이름은 들어봤지만 보고 싶은 생각이 든 적은 없었는데 이 영화를 보니 <렌트>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결국은 OTT사이트를 다 뒤져 <렌트>를 보게 됐습니다.

 

이렇게 만나게 된 <렌트>도 좋은 작품이었지만 이 영화에서 존을 미리 만나지 않았다면 아마 그 감흥이 절반 정도는 떨어졌을 것입니다.

 

무대-위에서-마이크를-잡고있는-존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지만 그것이 생각처럼 되지 않을 때 느끼는 좌절, 하지만 그것에 지지 않기 위해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처절함을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많지만 그것이 벽에 부딪혔을 때 그것을 넘어서는 것이 평범한 사람과 무언가를 이룬 사람을 나누는 경계선일 것입니다. 그 경계선에서 서성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영화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