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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피투게더 리뷰, 줄거리, 등장인물

by 컬처매니아 2023. 10. 22.

 

해피투게어-포스터

 

장르: 드라마, 로맨스, 퀴어

감독: 왕가위

출연: 장국영, 양조위, 장첸

개봉: 1997.05.30

 

 

아휘(양조위)와 보영(장국영)은 오래된 연인. 이들은 소원해진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아르헨티나로 여행을 떠나고 이과수 폭포로 가는 도중에 길을 잘못 든 일로 크게 싸우게 되어 결국 보영은 아휘와 헤어지게 됩니다.

 

보영이 떠난 후 돈이 없는 아휘는 허름한 탱고바에서 호객행위와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종업원 노릇을 하면서 아르헨티나에서 살아갑니다. 

 

어느 날 이 탱고바에 남자들과 함께 보영이 놀러옵니다. 보영과 더 이상 얽히고 싶지 않은 마음에 보영에게 차갑게 대하는 아휘. 

 

춤을-추고있는-아휘와-보영

 

하지만 그 특유의 매력으로 보영은 아휘의 연락처와 주소를 알아내어 아휘의 마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어느 날 보영은 맞아서 만신창이가 된 채 아휘의 아파트에 찾아옵니다. 

 

아휘는 아무것도 묻지 않고 보영을 집으로 맞아들여 같이 살며 간호해 줍니다.

 

건물-옥상에서-아휘와-보영이-서로를-안고있다

 

보영이 지금은 자신의 곁에 있지만 자신이 보영을 영원히 붙잡을 수 없다는 것을 아는 아휘. 몸이 다 나으면 이곳을 떠날 것을 알기에 불안한 마음에 보영의 여권을 숨겨두고 그를 돌봅니다. 

 

습관처럼 다시 시작하자고 말하는 보영에게 아휘는 애써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인내에도 한계가 있는 법. 보영의 끈질긴 애교와 구애에 경계심을 느끼고 마음에도 없는 화를 내게 됩니다. 

 

탱고바에서 어느 사건으로 일을 그만두게 된 아휘는 중국 식당에 새롭게 취직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대만 출신의 장(장첸)을 만나게 되며 가까워집니다.

 

감각적 영상, 가슴 시린 이야기 장국영

90년대 젊은이의 감각을 가장 잘 그려내는 감독으로 유명했던 왕가위 감독의 작품. 촬영은 왕가위와 함께 많은 작업을 같이 해온 크리스토퍼 도일이 맡았습니다.

 

차-안에서-보영의-어깨에-머리를-기댄-아휘

 

1997년 제50회 칸 영화제 감독상, 34회 금마장 영화제에서는 촬영상, 17회 홍콩 금상장 영화제에서는 양조위가 남우 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이야기의 틀은 간단합니다. 서로 사랑하지만 그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너무나 다른 아휘와 보영. 아휘는 안정적인 연인의 관계를 원하지만 보영은 아휘를 사랑하면서도 자신만을 바라보는 아휘에게 숨 막히는 압박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서로 생각이 다른 연인이 오래가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 이들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합니다. 

 

너무 사랑하지만 함께 할수록 서로에게 상처만을 남기는 관계이기에 오래갈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사랑이 있기에 그 사랑의 아름다움을 퇴색되는 일이 없습니다.

 

보영이-장을-안고있다

 

이 영화는 왕가위 감독의 감각적인 영상도 물론 인상 깊지만 역시 두 주연인 양조위와 장국영의 케미스트리를 빼놓고는 성립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장국영의 츤데레 연기는 정말 장국영이 아닌 어떤 남자가 이런 느낌을 표현할 수 있을까요. 

 

허름한 부엌에서 둘이 같이 춤을 추는 장면과 택시 안에서 아휘의 어깨에 기대는 보영의 모습을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리게 하는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침대에-누워있는-아휘를-보고있는-보영

 

이 영화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는 장첸의 풋풋한 어린 시절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할리우드에도 진출해 <>에도 출연한 그이지만 이 영화를 통해 영화계에서 발돋움한 계기를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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