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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헬프 리뷰, 정보, 줄거리, 등장인물

by 컬처매니아 2023. 10. 6.

 

헬프-포스터

 

감독: 테이트 테일러

출연: 엠마 스톤, 비올라 데이비스, 옥타비아 스펜서,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제시카 차스테인

개봉: 2011.11.03

 

 

1963, 미국 남부 미시시피 잭슨 지역은 인종차별이 극심했습니다. 흑인 여성들은 상류계층 백인 가족의 집에서 가정부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같이 식사를 하는 것은 물로 화장실조차도 같이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당시 미국 상류계층 여성은 좋은 남자와 결혼하는 것이 중요한 인생의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이들과는 달리 스키터(엠마 스톤)은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역 신문사에 취직한 그 당시로는 별난 여성이었습니다. 

 

글을-쓰고있는-스키터

 

신문사에서 살림 정보 칼럼의 집필을 맡아 살림에 대한 질문에 대답을 해줘야 했습니다. 살림에 대해 알 턱이 없었던 그녀는 친구 집 가정부로 일하고 있는 흑인여성 에이블린(비올라 데이비스) 에게 도움을 받고 이런 과정에서 둘의 관계는 점점 가까워집니다.

 

에이블린은 평생 17명의 백인 아이를 돌봐왔지만 정작 자신의 아들은 백인이 낸 교통사고로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스키터는 이런 에이블린의 삶을 엿보게 되고 에이블린을 통해 다른 흑인 여성 가정부들을 알아가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스키터는 흑인 여성 가정부들의 삶을 책으로 펴내서 잭슨 지역의 흑인 가정부들의 고충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의 가정부 인권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글을 쓸 결심을 하게 됩니다.

 

마을-주부들이-모여서-티타임을-가지고있다

 

이에 스키터는 에이블린에게 책을 쓰기 위한 인터뷰를 제안하지만 흑인이 자신의 삶은 공개하고 백인의 행동을 비판하는 것은 너무나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스키터의 인터뷰를 거절하였지만 그 후 동료 가정부들이 부당대우를 받는 일이 연이어 일어나면서 결국 스키터의 제안을 수락하게 되고 때 마침 주인집 화장실을 썼다는 이유로 부당하게 해고당한 동료 가정부 미니(옥타비아 스펜서)도 동참하게 됩니다.

 

스키터의-손을-잡은-에이블린

 

다른 흑인 여성 가정부들의 도움도 요청했지만 다들 자신이 받을 불이익에 선뜻 응하지 않았지만 여러 가지 사건을 겪어 나가면서 다른 가정부들도 동참해 드디어 책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과연 책이 나온 이후로 그들이 삶은 변화했을까요?

 

이것이 1963년의 미국입니다. 놀랍지 않나요? 불과 60년 전의 일입니다. 

 

이 이후로 많은 일들을 겪으며 인종차별 문제나 여성차별 문제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는 있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아직 100년도 지나지 않은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여권신장이나 인종차별 철폐에 아직도 저항감이 남아있는 현실이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인간은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가정부-미니와-에이블린이-이야기를-나누고있다

 

세대 간으로 이어가는 생각들을 변화시키는 데는 시간이라는 요소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아무것도 변화하는 것은 없습니다.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늘 약한 자의 몫입니다. 그리고 약한 자는 힘이 없기 때문에 혼자서는 힘듭니다. 

 

반드시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의 단합과 협력이 필요합니다. 이 영화에서 일어나는 반란은 잭슨이라는 작은 마을의 얼마 되지 않는 흑인 여성 가정부들의 일이었지만 지역사회의 변화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나선 이들의 삶도 크게 변화시켰을 것입니다.

 

어머니와-이야기를-나누는-스키터

 

훌륭한 작품에는 상이 따라다니는 법. <헬프> 8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 조연상을, 6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현재 흑인 여배우 연기의 지존이라고 할 수 있는 비올라 데이비스와 옥타비아 스펜서가 같이 나와 눈호강을 단단히 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에이블린과-미니가-마주보고-웃고있다

 

이 영화에서 제일 인상에 남는 대사는 에이블린이 자신이 돌보는 3살 된 여자아이 메이에게 ‘you are kind, You are smart, you are important.’라고 얘기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뚱뚱하고 못생겼다는 이유로 엄마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어른이 옆에 있다면 아이는 사랑 넘치는 어른으로 자랄 수 있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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