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드라마
방송국: 일본 KTV
방송일: 2022.10.24~2022.12.26 10부
출연: 나가사와 마사미, 마에다 고든, 스즈키 료헤이
이 드라마의 제목 엘피스(Elpis)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나오는 판도라의 상자에서 맨 마지막에 남겨진 것으로 ‘좋은 일을 예측하는 ‘희망’ 나쁜 일을 예측하는 ‘예건’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됩니다.
드라마 ‘엘피스’는 스캔들로 인기 없는 방송으로 밀려난 아나운서와 그 방송에서 만난 프로듀서가 살인으로 사형 선고를 받은 한 남자의 누명을 벗겨가는 이야기입니다.
심야 정보 프로그램 ‘프라이데이 봉봉’의 신입 PD 키시모토 타쿠로(마에다 고든)는 자신의 실수를 빌미로 협박해 오는 메이크업 담당자 체리 때문에 사형수인 마츠모토 요시오를 조사하게 됩니다.
마츠모토는 2002년~6년 사이에 여중생들을 살해하고 핫토비산에 버린 죄목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인물이었습니다.
체리는 당시 가출 후 마츠모토의 집에서 신세를 지고 있는 여중생이었는데 본인을 데리고 있었다는 것 때문에 의심을 받아 마츠모토가 누명을 쓰게 되었다며 그의 누명을 벗겨주기를 원했습니다.
키시모토는 아나운서인 아사카와 에나(나가사와 마사미)를 설득해 함께 이 사건을 파헤쳐갑니다.
조사를 하면 할수록 마츠모토가 누명을 썼다는 확신이 강해지는 두 사람.
마침 핫토비산에 또 다른 여중생이 마츠모토 때와 똑같은 상태로 시체로 발견되면서 진범이 따로 있다는 생각은 더욱 강해집니다.
하지만 한 번 정해진 선고를 바꾸는 것은 조직의 위신과 다른 사건들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할 때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진실을 묻어두려는 자들의 힘에 밀려 키시모토는 방송국을 그만두게 됩니다.
키시모토는 중학생 시절 왕따를 당해 자살한 친구를 돕지 못한 죄책감을 진실을 밝히는 원동력으로 삼아 진범을 찾아내기에 이릅니다.
드라마이니 결말은 당연히 누명이 벗겨지는 것이겠지만 그 과정이 치밀하게, 긴박감 있게 묘사되고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엘피스’에서 제일 인상깊었던 대사 남기고 가겠습니다.
“희망이란 누군가를 믿을 수 있다는 의미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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